사진과 설명을 보면 줄기 내부까지 무름 증상이 진행된 상태로 보이며, 아랫부분 줄기가 물러있고 수분이 많다면 이미 줄기 괴사(줄기 썩음병) 가능성이 높습니다.
잎이 떨어지고 검게 변하면서 진행되는 증상은 대개 과습 + 통풍 부족 + 병원균 감염이 함께 작용한 결과예요.
지금처럼 뿌리를 꺼내서 말리고 있는 건 좋은 대응이지만, 줄기 내부까지 이미 물렀다면 살리기 어렵습니다.
겉껍질만 문제가 아니라 속까지 스펀지처럼 무르거나 색이 갈변했다면 회복은 거의 불가능해요.
가능성을 살리려면, 아직 초록빛이 남아 있고 단단한 줄기 부분이 있다면 그 윗부분만 잘라서 수분이 마를 때까지 하루 이상 말린 뒤 물꽂이 또는 흙꽂이로 번식 시도해볼 수 있어요. 마디 부분에서 새 뿌리가 나올 수 있는 구조라면 아예 삽목으로 새롭게 키우는 게 유일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.
줄기 전체가 무른 상태라면 감염이 깊숙이 퍼졌다는 뜻이니, 아쉽지만 원래 식물을 살리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. 병든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, 건강한 부분을 삽목으로 새출발하는 쪽을 권합니다.